“약쑥·오미자·오가피 … 12개 지자체 보증한 국산 한방약초 자신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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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천공사 홍문표 사장이 한방약초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다.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마치 요일 이름을 뒤섞은 단어 같다. 실은 국산 한방약초로 만든 약 200종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의 브랜드다. 한국농어촌공사가 12개 시·군과 손잡고 탄생시켰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번 한의학국제박람회에 목화토금수 홍보관을 마련해 홍보한다.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에게 목화토금수의 경쟁력과 한방약초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을 들었다.

-박람회에서 주안점을 둔 홍보 분야는.

 “국내외 관람객에게 국산 한방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전국 12개 시·군에서 재배하는 한약재로 만든 제품을 선보인다. 강화의 사자발 약쑥으로 제조한 쑥뜸기구인 ‘햇님 압봉’, 문경 ‘오미자차’, 산청 ‘한방미용화장품’, 평창 ‘오가피엑기스’, 산청 ‘한방염색’ 등 지자체별 시연·시음 행사가 열린다.”

 -박람회에 ‘목화토금수’ 브랜드가 나온다.

 “목화토금수는 음양오행의 ‘오행’을 의미한다. 방약초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12개 시·군 한방약초 제품의 공동브랜드다. 또 지난 5월 서울 명동에 오픈한 한방약초 안테나숍(수요 조사를 위한 임시 매장)의 이름이기도 하다. 국산 한방약초를 사용해 만든 건강기능식품과 한방차·화장품·생활용품 등 198개 특산물을 홍보·판매하고 있다. 전통 한방차를 즐기면서 한방약초 제품을 체험할 있다. 안테나숍의 하루 방문객은 약 500명이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외국 관광객의 발길도 늘고 있다.”

 -목화토금수의 경쟁력은.

 “소비자들이 한방제품을 구입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한약재 원산지에 따른 안전성이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한방약초의 90%가 중국·베트남산이다. 이 때문에 한방약초의 국산화와 생산제품의 저변 확대가 필요한 시기다. 목화토금수의 장점은 한국농어촌공사와 12개 지자체가 보증하는 지역별로 특화된 국산 한방재료만으로 만든 제품만 판매한다는 것이다. 또 전국에서 생산된 다양한 한방 제품을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다는 편리성도 있다.”

 -목화토금수 매장 확대 계획은.

 “ 2012년 초까지 사업의 기반 조성과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후 전국 대도시 단위로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일본·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로 국산 한방약초의 세계화에 나설 방침이다.”

 - 한방산업에 주목한 이유는.

 “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한방산업의 수요와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방약초산업은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국내 한방약초 산업은 지역 단위별로 비효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12개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손잡고 한방약초산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한방산업 육성을 위한 농어촌공사의 계획은.

 “명동 안테나숍은 생산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케팅 거점이다. 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보, 시장개척으로 한방약초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겠다. 또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방약초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국내외 소비시장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유통·마케팅 채널을 구축하겠다. 한방약초 생산농가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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