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세계 최고 서점 문닫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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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으로 시인 로버트 번스의 칭송을 받았던 영국 글래스고의 '존 스미스& 선' 서점이 대형서점과 온라인 할인 판매사들과의 경쟁에 밀려 결국 문을 닫게 됐다고 더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이 서점이 빈센트 거리의 점포와 함께 바이어스 로드에 있던 점포도 한꺼번에 폐업하기로 결정, 5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됐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로 무장한 뉴 이코노미 (new economy)
에 의해 올드 이코노미 (old economy)
가 밀려나는 한 상징인 셈이다.

이 서점은 글래스고의 담배 상인들에게 트롱게이트 거리에서 책과 커피를 팔았던 레어드 크레이젠드의 막내 아들 존 스미스가 1751년에 설립, 2백50년의 연륜을 갖고 있던 곳이다.

1788년 서점에 들렀던 시인 번스는 설립자인 스미스에게 편지를 보내 점원들의 예절바름을 칭찬하기도 했었다.

케임브리지 대학출판부는 이 서점보다 1세기나 더 오래전 문을 열었지만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고 종종 문을 닫아 존 스미스& 선이 지속적으로 책을 판매한 최고 (最古)
의 서점으로 여겨져왔다. [런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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