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시작된 ‘묻지마’ 투매는 미국을 거쳐 아시아 시장으로 번졌다. 공포는 국내 투자자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코스피 2000선도 가뿐히 무너뜨렸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5일 74.72포인트(3.70%) 떨어진 1943.7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밀려난 건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3월 18일 이후 5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나흘 동안 228.56포인트(10.95%)가 빠졌다. 이 기간 사라진 시가총액만 128조5830억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원화가치와 금리도 미끄러졌다. 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가치는 전날에 비해 5.7원 내린 106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일 3.61%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현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