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푸틴 선두…점차 지지율 올라

중앙일보

입력

26일 실시된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직무대행이 당초 예상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모스크바 시간으로 21.66%가 개표된 26일 밤 11시 59분 (한국시간 27일 새벽 4시 59분)
현재 푸틴은 47.24%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31.08%의 겐나디 주가노프 후보, 3위는 6.78%의 아만 툴레예프, 4위는 5.22%의 그리고리 야블린스키다.

그러나 모스크바의 선거전문가들은 푸틴후보의 지지율이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하고 있어 지지율이 높은 서부유럽지역의 개표가 완료되면 50%이상 득표해 1차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리노프스키등 몇몇 후보들도 푸틴의 1차 당선이 확실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공산당 후보인 주가노프는 2차 투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국영텔레비젼 방송사인 RTR방송이 투표종료직후 전국의 표본투표구에서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푸틴후보는 51.2%의 득표로 1위를 차지 1차 투표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노프는 28.4%였다.

이에앞서 전통적으로 공산당지지기반이 강한 극동지역 투표를 중심으로 약9%의 개표가 진행됐던 오후 9시 현재의 득표상황은 푸틴 45.06%,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수가 30.93%, 아만 툴레예프 케메로보 주지사 8.87%,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야블로코당 당수 5.01%,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자유민주당수 4.4%였다.

또 17.31%가 개표된 26일 밤 11시에는 푸틴의 지지율이 46.71%였다.

각 후보별 지지율은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여 중부 시베리아의 중심도시인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는 89.9%가 개표된 26일 11시 10분 현재 푸틴 47.31%, 주가노프 33.70%, 야블린스키 5.5%등의 순서를 보였다.

반면 푸틴의 출신지역인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는 11시 현재 초반개표결과 푸틴 62.33%, 주가노프 16.5%를 기록했고 노브고로드 지역에서는 70%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중앙선관위가 각 지역의 개표를 섞어서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27일 새벽에나 각 후보별로 정확한 지지율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구가 많은 서부유럽지역의 투표율과 푸틴 지지율이 높아 27일 새벽을 전후해 푸틴에 대한 지지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푸틴 대행이 50% 이상의 지지표를 얻을 경우,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다.

[모스크바 = 김석환특파원] kshp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