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광역단체장 5명 첫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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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동남권 신공항 유치로 대립하던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등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은 27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모임을 갖고 ‘영남권 상생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한다. 이번 모임은 민선 5기 출범 이후 영남권 시·도지사 간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다. 15일 부산시청에서 있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개최 및 지방자치단체 간 상호교류 협약식’ 때 허 시장이 “영남권 지사가 함께 만나자”고 제안했었다.

 합의문에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행사 지원 ▶영남권 관광 네크워크 활성화 ▶영남권 경제사업 분야 협력강화 ▶영남권의 동북아 중심 경제권 도약을 위한 발전계획 수립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 ▶혁신도시 공공기관 조기이전 및 4대강(낙동강) 후속 대책 마련 등이 담긴다. 또 5개 시·도 지사는 동해안과 남해안 관광벨트를 연계한 ‘영남권 관광벨트’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 영남권협력단과 협조해 세계를 상대로 영남권 관광벨트 설명회, 홍보물 제작, 박람회 등 공동마케팅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모임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5개 시·도가 독자 추진 등을 고집하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문제나 부산시와 경남도가 대립하고 있는 광역상수도 문제 등 지역 간 예민한 현안은 의제에서 모두 제외됐기 때문이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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