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악화, 그리스 재정 위기,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지난주 국내외 펀드들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0.45%)에 못 미쳤다. 중소형주 펀드(0.98%), 배당주 펀드(0.31%)는 플러스 수익을 냈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주식형 펀드(-0.04%)는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유형별로는 정유업종의 부진으로 관련 펀드가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펀드’의 수익률이 -3.13%로 가장 낮았고, ‘미래에셋맵스TIGER에너지화학상장지수[펀드]’도 -2.52%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KODEX철강상장지수[주식]’ 펀드는 5.81% 상승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665개 중 380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냈고 이 중 194개만이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인도·러시아·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 주가 하락으로 3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도 펀드가 기준금리 인상, 자본이득세 부과 방침 등으로 4% 넘게 하락했다.
손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