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창 한양대 입학사정관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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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대 입학사정관 전형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바탕으로 교과 관련 성취를 이뤘거나 다양한 교내활동으로 학교생활 충실도가 높은 학생을 선발한다. 한양대의 대표적 입학사정관 전형인 미래인재 전형은 1단계에서는 학생부·제출서류 종합평가(100%)로, 2단계에선 1단계 성적(20%)과 면접(80%)으로 각각 지원자를 선발한다. 1, 2단계에서 교과관련 성취, 학교생활 충실도, 학업의지, 성장잠재력,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이어 3단계에선 입학사정관 심의평가위원회 종합평가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전공적합성과 수학능력이 중점 평가 요소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은 명확한 목표의식, 그에 관련한 열정적인 활동, 그 활동이 일정 성취로 이어졌는가 여부다. 이는 최종합격자들 가운데 우수합격생들의 공통 요소였다. 주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활동하며 교외보다 교내활동에 집중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었다. 반면 지원학과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이나 열정을 그대로 인정하기엔 무리가 있는 사례도 있다. 지나친 교외 활동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 전공 관련 기초학업능력이 부족한 경우, 고3 시기에만 편중된 전공 관련 활동 이력 등이 대표적이다.

 한양대 입학사정관 전형은 무엇보다 고교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지원자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 속에서 지원자가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는 데 최선을 다한 모습이 높게 평가 받는다. 양적인 부분보다 지원 모집단위와의 연계성, 성취, 학업의지 등과 연관 지을 수있는 질적 우수 사례를 진솔하게 쓰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지름길이다.

 이를 바탕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전한다. 첫째, 고3 1년 동안에만 편중된 활동은 중요하지 않다. 꿈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 과정을 보여줘야 한다. 둘째,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지원 전공과 관련된 외부 활동을 찾기보다 교내 활동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 셋째, 주체적인 활동을 실천해야 한다. 교내에 원하는 활동이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발휘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한다면 이 정도 노력은 기본이다.

 넷째,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중요도 순으로 10건 안팎으로 정리한다. 이는 특히 미래인재 전형에 지원할 때 염두에 둬야 한다. 증빙서류를 입증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때, 단순한 서류를 나열하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낼 10개의 연결고리를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다. 다섯째, 학업성취도는 성실도와 전공적합성을 보는 잣대다. 학업성취도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진 않는다. 그러나 고교 3년간의 성적 추이는 학업 성실도와전공 적합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본인임을 명심해야 한다. 남을 따라 하거나 타인의 도움을 받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그러면 자신만의 진솔하고 호소력 있는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

 한양대 교육목표는 교양인, 전문인, 실용인, 세계인, 봉사인을 길러내는 데 있다. 국제사회를 선도할 인재들을 선발하는 관문이 바로 한양대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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