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이후 과탐 학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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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능 모의평가 과학탐구(이하 과탐) 영역문제의 수준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BS 연계와 ‘다수 만점자’ 정책은 올해 수능에서도 유지될 것이며, 수능시험을 자격시험으로 만든다는 방향은 변함없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시 논술에도 관련된 과탐 학습 전략을 알아보자.

정시 과탐 선택 과목수는 3개가 적정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 성적에 따라 과학탐구 과목 중 주력 과목을 2개로 정한다. 이와 함께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1개 과목을 보험형식으로 들어놓고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서울대를 제외하곤 대학들 대부분이 과학탐구 2개 과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 조심해야 한다. 주력 2개 과목을 택한 경우 그 중 하나라도 망치면 정시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면 과탐 과목은 3개로 하고 성적이 저조한 과목에 대한 학습법을 고민해야 한다.

과탐 5등급 이하면 6월부터 공부해야

 올해 3, 6월 수능 모의평가 과탐 성적이 1, 2등급이라면 기본 개념과 출제 경향을 알고 있는 실력을 갖춘 수험생이다. 이런 경우 EBS 문제집, 평가원과 수능 기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과탐 성적이 3, 4등급이라면 이론을 정리하긴 했으나 완벽하지 않고 문제 적용능력이 부족한 수준이다. 교과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서 이해력을 높여야 한다. 성적이 5등급 이하면 6월부터 과학 과목 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해 8월까지 기본 교재 한 권을 끝내야 한다. 이어 기출문제나 EBS문제를 분석하는 학습전략을 모색한다. 7월까지 주요 과목을 공부하고 8월부터 과탐을 공부하게 되면 과탐 공부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성적도 기대만큼 올리기 어려울 수 있다.

EBS 교재, 그림·그래프·도표 기출문제 점검을

 EBS 교재를 활용하는 방법은 수준별로 활용시기를 달리하는 것이다. 과탐 성적이 1~3등급이면 EBS 문제집을 풀 때 큰 어려움이 없는 실력이다. 그 이하 등급의 수험생은 EBS 심화문제를 풀기보다 쉬운 문제부터 풀면서 기본을 다지고 이론을 정리한 뒤 EBS 문제집을 푸는 것이 효율적이다. EBS 문제집을 풀 때도 수록된 그림·그래프·도표 관련 기출 문제 위주로 점검하고 이와 관련된 수능 문제를 예상하면서 공부한다.

과학탐구 논술 시험의 준비는 어떻게?

 과학탐구 논술 문제는 대학마다 유형이 여러가지다. 과탐 논술 문제는 개별 과목으로 나오는 형태, 수리와 결합된 형태, 과탐 과목 간의 결합된 형태 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대학마다 난이도가 다르고, 특정 몇 문제만 서술하는 등 다양하다. 이에 적응하려면 목표 대학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문제유형과 난이도를 확인해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정시에서 선택하지 않은 과탐 과목의 논술을 준비하기 위해 따로 무리하게 공부하기 보다, 과거 논술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에 자주 나오는 개념과 이론을 정리해야 한다. 선택한 과탐 과목의 논술은 수능과 병행하며 준비해야 한다. 수시 논술 준비에만 치우쳐 수능을 망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황기석 청솔학원 toy 과학논술팀 컨설팅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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