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협회장 표미선 (1949~ )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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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호 11면

표갤러리 대표. 한국화랑협회장. 영남대 응용미술학과 졸업. 1981년 여의도미술관 개관을 시작으로 현재 이태원, 청담동, 중국 베이징 798과 미국 LA 등지에 갤러리를 오픈했다. 대형 화랑으로서 미술문화를 주도하면서 국내 신진화가들의 해외 진출에 앞장서 왔다. 2006년 신한은행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아트펀드 ‘서울명품아트사모1호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사진은 2011년 찍은 모습.

1981년부터 31년째 표갤러리를 경영해온 표미선 대표는 훤칠한 키만큼 통도 크고 시야도 넓은 여장부다. 서울의 강남과 강북, 베이징에 두 곳, 그리고 LA까지 표 갤러리를 글로벌 화랑으로 키워가고 있다. 그녀가 그림과 운명적 만남을 갖게 된 것은 명동의 어느 화랑에서 권옥연 화백의 그림을 한 점 구입하면서부터. 그 작품 값을 3개월이 걸려서야 다 지불할 정도로 작고 소박한 시작이 오늘의 ‘큰’ 화랑인을 만들었다.

PORTRAIT ESSAY 이은주의 사진으로 만난 인연

90년 아는 작가의 전시를 보러 표갤러리에 갔다가 서로 인사를 나눈 우리는 첫눈에 마음이 통했다. 93년 내가 볼쇼이 발레 사진전 팸플릿을 만드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을 때 그는 선뜻 디자인을 해주겠다고 제안해 내 마음의 짐을 성큼 덜어 주었다.

2009년 표 대표가 국내 143개 화랑을 대표하는 한국화랑협회 회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내 일처럼 기뻤다. 국내 최대의 미술행사인 KIAF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수도권인 경기도 양평에 베이징의 798을 능가하는 예술특구 조성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표 회장. 그의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은 언제나 나에게 뜨거운 자극이 된다.


이은주씨는 1981년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사진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20여 회 했다. 저서로 사진집『108 문화예술인』『이은주가 만난 부부 이야기』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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