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400m 계주, 예선서 대회신기록 <39초6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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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이 9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육상경기선수 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가 희망을 쏘아올렸다. 여호수아(24·인천시청)·김국영(20·안양시청)·임희남(27·광주광역시청)·전덕형(27·경찰대)으로 구성된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국가대표 A팀은 9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5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예선에서 39초68을 기록하며 대회신기록(종전 40초29)을 세웠다.

지난달 22일 아시아그랑프리 1차 대회(중국 저장성 자싱)에서 세운 한국기록(39초 04)을 경신하지 못했지만, 아직 ‘예선’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결승전은 11일 낮 12시20분에 시작된다.

 육상 남자 400m는 오는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분야다. 2011년 한국 육상계의 목표인 ‘10-10 프로젝트(10위 이내 입상 종목 10개 이상 배출)’가 이들의 손과 발에 달렸다.

 400m 계주팀의 성공 열쇠는 ‘바통 터치’. 계주 대표팀은 지난 2월부터 80여 일간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바통 터치 연습에 매진했다. 오세진 대표팀 수석코치는 “팀에 가장 잘 맞는 바통 전달 위치를 잡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 결과 ‘중단 받기’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단 받기는 다음 주자가 바통을 받을 때 팔을 높이 올리는 상단 받기와 아래로 내리는 하단 받기의 절충안이다. 흔들림이 적고 팔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오 코치는 “선수들 컨디션이 좋다. 이 정도 페이스라면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선을 노릴 만하다”고 귀띔했다.

 남자 100m 결승에서는 한국 기록(10초23) 보유자 김국영이 10초46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초23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운 그는 최근 1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한국 기록(83m99㎝) 보유자 박재명(30·대구시청)이 77m9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정순옥(28·안동시청)도 여자 멀리뛰기 우승을 차지했으나 6m7㎝의 저조한 기록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은 2009년 작성한 6m76㎝다.

대구=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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