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과 코막힘,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일수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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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실내 환경과 장마가 호흡기질환 악화 시켜

"에어컨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졌어요!"
여름의 초입, 실내 에어컨 가동률이 높아짐과 함께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천식 등 호흡기질환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에어컨 속에 있는 진드기나 먼지 등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알레르기는 추위가 지나가면서 한풀 꺾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름철 실내 환경과 장마는 또 다른 고비이다. 에어컨 가동 및 환기 부족으로 인한 실내 공기 오염 및 장마철의 습기가 알레르기 환자들을 괴롭힌다. 곰팡이와 악취를 유발하는 높은 습도는 알레르기 비염과 축농증(부비동염), 천식을 악화시키는 큰 요인이다.

얼굴 중앙에 자리한 코는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가장 먼저 거치는 인체기관이다. 숨을 쉬면서 들이마신 공기는 0.25초 만에 인체에 적합한 온도인 35도로 만들어진다. 코는 공기 속 이물질을 제거하는 정화기능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이러한 콧속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비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그 중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속으로 들어온 이물질이 염증을 일으켜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원인 물질로 알려진 꽃가루나 집 먼지, 진드기, 찬 공기 등에 코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코가 이 같은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이 떨어져 위험하지 않은 물질에 대해서도 과민하게 반응해서다.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떨어진다. 몸이 허약하거나 병원균들의 침입에 대한 내성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소아비염이 자주 나타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 천식은 모두 호흡기 질환이다. 호흡기는 코, 기관지, 폐로 이뤄지는데, 중심은 '폐'이다. 폐는 탄산가스를 버리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편도의 기능이 떨어진다. 편도선이 약해지면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도 떨어진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등 호흡기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을 폐가 상했거나 폐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본다는 것이 비염한의원인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의 설명. 인체의 기도는 코에서 폐까지 하나로 연결돼 있어 알레르기 반응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이 장마철에 특히 심해지는 이유는 뭘까?

두 질환 모두 온도와 습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사람이 평소 쾌적함을 느끼는 습도는 30~40%. 하지만 장마철에는 습도가 80~90%까지 올라간다. 습도가 높으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인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을 앓는 환자들이 장마철에 유독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등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온도와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방보다는 환기가 필수. 창문을 닫은 채 냉방만 하면 실내 공기가 오염되기 때문이다. 환기를 시키면 공기 중의 습도가 낮아지면서 각종 유해세균의 공기 중 농도가 떨어진다. 최소 하루 3회 30분씩 환기를 시킨다.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등 호흡기의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폐 기능이 원활하면 편도선이 튼튼해지고 면역력이 높아진다. 편도선의 임파구는 혈관 속의 산소를 여러 장기로 운반하는 적혈구와 인체로 들어온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가 흘러나오는 곳이다.

적혈구와 백혈구의 활동이 왕성해지면 전체적인 신체 면역력이 높아지고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해 동반되는 축농증, 결막염, 중이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폐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사삼(더덕), 길경(도라지) 등 폐에 좋은 10여 가지 약재를 배합한 처방 편강탕이 주로 쓰인다. 호흡기의 중심에 있는 폐가 건강하면 편도선이 튼튼해지고 면역력이 높아져 호흡기질환이 치료되는 효과로 연결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 폐의 6분의 1 정도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등 몸 관리만 제대로 하면 폐 전체를 쓸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운동법으로는 등산이 있다. 산에 오르다 보면 평소보다 폐를 많이 활용하게 된다. 건강한 폐를 원한다면 금연도 필수이다. 공기 좋은 곳을 찾아 이사를 떠나는 이도 있는데 그보다 폐를 건강하게 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맑은 공기만큼이나 그 공기를 담는 폐가 깨끗해야 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조기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 스스로가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주변 환경을 관리하면서 악화 요인을 피해야 한다. 또한 면역 식별력을 강화하는 폐 정화 처방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근본 치료할 수 있도록 하자.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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