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사당국 컴퓨터 해커들 신원 포착

중앙일보

입력

미국 수사당국은 10일 미국의 주요 인터넷 웹사이트들을 마비시켰던 컴퓨터 해커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거의 성공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복잡한 컴퓨터 시스템이 공격당한 미국의 한 대학에 주목하는 한편 해킹으로 수많은 자료가 파괴된 인터넷 웹사이트들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 대학이 75-100대의 컴퓨터를 이용한 4-6명의 젊은 해커들의 주요공격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해커들은 또 아마존과 야후, E-베이, CNN 등 사이버 공간의 유명 웹사이트들도 주요 공격목표로 삼았다.

이번 해킹 과정을 지켜본 한 회사는 해커들의 공격 이후 수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마비 원인 조사에 나섬에 따라 인터넷 접속 속도가 최대 26% 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많은 컴퓨터 회사들이 최근 이같은 해킹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도 10일 국방부 컴퓨터망이 시민 컴퓨터망을 단절시키기 위한 포털사이트로 이용되고 있는 지 여부를 조사하라고 일선 부서들에 지시했다.

크레이그 퀴글리 해군 소장은 이런 조치가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설명했다.

퀴글리 소장은 "우리는 아직 공격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우리 컴퓨터망이 해커들에 이용당한 증거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조사는 아주 신중하게 진행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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