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홍콩의 '2000 용퍼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2000년 2월 5일, 아시아의 각국에서는 또 한번의 새천년을 맞이하는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용의 정신'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밀레니엄 행사를 준비한 홍콩에서도 이날, 구정 첫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있었다.

중국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용'을 주제로 한 이 행사의 정식 명칭은 이번 행사의 후원사인 케세이퍼시픽의 이름을 붙여서 '케세이 퍼시픽 2000년 새해 퍼레이드'로 정했고 홍콩섬에 위치한 센트롤과 완차이부두를 행진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3시에 시작된 이번 행사는 장장 2시간에 걸쳐서 계속되었는데, 센트럴과 완차이 부두를 경유해서 다시 센트럴로 되돌아오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웅장한 빅토리아 항구를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행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태국, 미국, 캐나다 그리고 유럽 여러국가들의 다양한 이들이 함께 어울려지는 동서양의 화합무대였다는 평과 함께 엄청난 인파들이 충분히 퍼레이드를 감상할 수 있도록 완벽한 배려를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김경주 무용단'이 참가를 하여, 우리나라 전통춤인 소고춤을 선보였다. 한국전통악기에 맞춘 소고춤은, 그 자태가 우아하여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었주었다.

이번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여러 형태로 표현된 용들의 행진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풍선으로 표현된 용이 있는가 하면, 여러대의 차들로 표현된 용들도 있었다. 화려하게 꾸며진 용들이 관중들 앞을 지날때면 어김없이 박수가 터져나오곤 했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는 특별히 홍콩관광홍보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성룡'이 특별출연을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정교하게 꾸며진 무대차들이 이용되었는데, 2월 7일까지 정교한 조명과 함께 전시될 예정으로, 이번행사를 직접 관람하지 못했던 이들을 위해 또다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진아 인터넷 명예기자 <sister-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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