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르 향해 우주 화물선 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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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재원 문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인 우주정거장으로 방치 돼온 미르호에 새로운 우주선이 발사됐다.

러시아는 1일 오전 9시 47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의 우주기지인 바이코누르에서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를 실은 소유즈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소유즈는 대기권 밖 저궤도에서 프로그레스를 분리했으며, 프로그레스는 예정 궤도를 따라 이동을 시작해 오는 3일 오전께 미르호에 도킹하게 된다고 러시아 지상통제소가 밝혔다.

프로그레스호는 현재 산소누출이 심한 미르호에 산소를 공급하게 되며 오는 3월말-4월 초에는 러시아인으로는 28번째로 4명의 우주인들이 미르호를 찾아 누출부위를 수선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미르호 사용 기한을 연장한 것은 미국계 다국적 기업인 ''골든 애플''사가 운영 재원 2천만달러를 제공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다.

미르호는 지난 86년 당초 3년 예정으로 발사됐다가 기대를 훨씬 넘어 현재까지 14년동안 우주에 체류하고 있다.

미르는 운영재원 부족으로 당초 올 상반기중 태평양상에 폐기될 예정이었지만 골든 애플사의 지원으로 일단 오는 8월까지 사용기한이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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