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강동희-이상민 어시스트경쟁 재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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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복귀한 강동희(기아 엔터프라이즈)와 이상민(현대 걸리버스)간 '도움왕' 경쟁이 다시 불 붙었다.

이들 어시스트왕 후보들은 공교롭게 안양에서 1주일 간격으로 허리와 발목을 다쳐 1월 한달내내 벤치신세를 져야만했다.

강동희는 출범 첫해부터 영원한 우승후보 기아호를 이끌며 2년연속 어시스트왕에 등극했으나 지난해 후배인 이상민에게 우승컵과 함께 어시스트 타이틀을 내줘 자존심이 상했다.

강동희는 기량이 절정에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21일 현대전에서 어시스트 1천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으며 1일 현재 25게임에 나서 202개의 어시스트(평균 8.08)를 기록중이다.

강동희는 21일만에 출장한 지난달 27일 SK 나이츠전에서 후반에만 6득점.4어시스트를 기록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강동희는 1일 자신을 부상악몽에 빠트리고 올시즌 3연패의 수모를 안겼던 SBS를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이상민 역시 지난달 13일 안양 대림대체육관에서 열린 SBS전에서 왼쪽발목을 다쳐 집과 숙소를 오가는 부상자 신세로 전락했었다.

이상민은 부상당할 때까지 26게임에 출장해 207 어시스트(평균 7.96)로 강동희에 이어 2위를 달렸다.

6게임을 결장한 이상민은 1일 LG세이커스와의 창원경기에 출전해 어시스트부문 2연패를 향한 야무진 출발을 시작한다.

이상민은 지난달 30일 잠실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으나 몸 컨디션이 제대로 회복되지는 않은 상태다.

프로농구 관계자는 "노련한 강동희와 재치있는 이상민의 그림같은 볼배급은 프로농구 최고의 볼거리"라면서 "2월에는 이들의 어시스트 타이틀 경쟁이 팀순위 이상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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