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림픽’서 살아날 종목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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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다음 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에 한국 증시가 편입된다면 경쟁력 있는 종목은 무엇일까.

 미래에셋증권이 ‘전국체전(이머징지수)’에서 ‘올림픽(선진지수)’으로 무대를 옮겨 살아남을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현대모비스·하이닉스·기아차·LG전자·LG·대한항공을 꼽았다.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액티브 펀드가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란 것이다. 이 회사 이재훈 연구원은 “액티브 펀드가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들면서도 해외 다른 종목과 경쟁력을 확보한 업종”이라고 말했다.

 MSCI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를 3조5000억 달러라고 할 때 선진지수 편입에 따른 효과는 23조~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선진지수 내에서 한국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자금 유입이 적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머징 시장에서 15% 정도를 차지하던 한국 비중은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2%대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지수 내 한국의 비중은 작아지지만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소재 등의 업종 비중은 선진국에서도 시장 전체 비중보다 큰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국내 종목이 펀드에 편입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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