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아토피와 유사한 피부질환 무엇이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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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은 많은 현대인들을 고생하게 만드는 환경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치료하기 어려워 포기하거나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아토피에 대해 자세히 모르기 때문인데, 특히 전문가들이 보지 않으면 헷갈리는 유사 피부염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아토피와 유사한 피부질환과 그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교적 다양한 증상을 갖고 있는 아토피는 대표적으로 ‘접촉성 피부염’으로 오인을 받곤 한다. 이는 비누, 세정제, 옻나무, 기저귀 등에 들어 있는 다양한 화학물질 등이 원인이다. 귀걸이나 목걸이를 한 뒤 착용 부위에 발진이 일어나는 경우도 이에 속한다. 특별한 치료 없이 원인물질을 찾아 접촉을 피하면 해결된다.

기저귀 발진 역시 접촉성 피부염에 속하는데, 감기나 설사 등 질환으로 인해 몸이 약해지면 더욱 심해지므로 이 경우는 자주 갈아주되 가능하면 면 기저귀를 사용하면 좋다. 하루에 몇 시간 정도는 기저귀 없이 놀게 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땀띠 역시 아토피로 오인되기 쉬운 질환이다. 특히 가렵다고 긁으면 세균에 감염돼 노랗게 곪아서 부풀어 오르는데, 자주 씻되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땀띠와는 반대되는 증상이지만 습진도 간혹 아토피로 오인되기도 한다. 건성습진 같은 경우는 로션을 잘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며 심한 경우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머리의 비듬이나 피부의 인설, 피부가 부어오르고 가려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지루성 피부염 역시 아토피로 오인되기 쉬운 질환이다. 이 경우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아토피와 달리 전염성이 있어 빨리 치료받아야 하는 질환도 있다. 수포나 습진 때문에 긁어서 생긴 상처에 세균이 침입해 생긴 농가진이 대표적이다. 몸 여기저기로 퍼질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박성배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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