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 D-365] 박람회 대비 여수 교통 SOC 확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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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왼쪽에서 세번째)가 2월 여수를 방문해 세계박람회장 조성과 철도 등 SOC 확충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여수는 외국은 물론 수도권·부산권 등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큰 단점 중 하나로 꼽혔다. 이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해 박람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꼭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 문제가 전남도 등의 부단한 노력 덕분에 상당히 풀렸다.

서울서 여수까지 승용차로 5시간가량 걸렸지만 이제 4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전주~광양 고속도로가 지난달 29일 완전 개통됐기 때문이다.

철도 또한 9월부터는 여수~서울 용산에 KTX가 달려 소요시간이 3시간7분으로, 현재보다 2시간가량 줄어든다. 익산~순천 복선 전철화와 순천~여수 노선 개량 덕분이다. 충청·전북권 관람객의 접근도 쉬워졌다. 여수역 새 역사가 박람회장 입구에 세워져 역에서 하차 후 바로 박람회장에 입장할 수 있다.

영남권에서 오는 길도 짧아졌다. 광양과 여수 사이의 바다 위로 이순신대교를 건설해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면 박람회장까지 2시간10분 남짓이면 닿는다.

광양∼목포 고속도로 공사가 박람회 개막 전에 완공되면 목포와 무안국제공항에서 소요시간이 2시간 20분에서 1시간 30분으로 줄어든다.

외지에서 고속도로 등을 타고 온 차량들이 곧바로 여수로 진입할 순천~여수 자동차 전용도로(15.1㎞)는 1,2공구가 각각 81%, 75% 진척됐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박람회에 대비해 여수와 인근 지역에서 18개의 대형 교통 SOC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여수가 취약했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오는 관람객을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여수공항까지 임시 국내선 항로를 개설하고 인천국제공항~박람회장 리무진버스를 운행한다. 또 일본·중국 도시들과 여수공항을 오가는 200인승 이하 소형 기종의 국제선을 띄울 계획이다. 대형 기종은 활주로가 긴 무안국제공항과 연계한다.


해상교통 인프라도 확충된다. 박람회장 내에 크루즈와 국제·연안여객선이 접안하는 해상여객 부두와 터미널을 만들고 있다. 부산과 경남 남해·하동·통영, 제주도, 중국·일본 등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영윤 전남도 여수박람회지원관은 “여수 박람회장과 제주를 1시간대에 연결하는 위그선과 일반 여객선, 일본 후쿠오카~박람회장 연결 크루즈선의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람회 기간 중 여수시내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곽 7곳에 환승 주차장을 만들고 있다. 그 총면적이 117만㎡다. 승용차 3만1300대와 버스 800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다. 환승 주차장과 공항·기차역 등으로부터 박람회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778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여수시내 도로망 확충도 버스터미널~박람회장 2.8km 확장(3차로→4차로)은 3월 착공했다. 석창교차로 지하 입체화 사업은 이달 중 착공해 내년 3월 개통할 예정이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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