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전에 … 배우자 손 잡고 마주앉아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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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7개 주에 1500여 개 점포가 있는 치킨샌드위치 전문점 ‘칙필에이(Chick-Fil-A)’는 매년 수백만 달러를 직원 부부를 위한 행사와 상담료로 지불한다. 트루엣 캐시(90) 대표가 ‘개인이 가정관리에 실패하면 회사에서의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칙필에이 직원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부대화법과 같은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아내나 남편과의 문제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와 전화로 상담도 가능하다. 그 결과, 미국에서 패스트푸드 음식점이나 레스토랑 직원의 이직률은 평균 73%였지만, 칙필에이 이직률은 3.5%에 불과했다(2006년 기준).

 힐리언스 선마을 이시형(신경정신과 박사) 촌장은 “가정이 화목하기 위해선 훈련이 필요하다”며 “학습을 통해 배우자와 자녀를 사랑하고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직원의 행복을 고려한 ‘정서적 소통’을 강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직원의 정신건강 관리를 돕는 ‘직원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국 46개 센터에서 전문 컨설턴트가 1인 8회의 상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성· 결혼 문제, 자녀 양육 등 직원 외에도 자녀나 가족 문제까지 상담한다. 물론 비용은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제일기획은 사내에 ‘HYU(Healing Your Upset)’라는 상담공간을, 아시아나항공도 가족과 함께 요가·수영·댄스스포츠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자연을 거닐며 다시 연애하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캠프도 인기다. 지난해 11월 부부캠프에 참여한 이기택(53·개인사업)씨는 “상담을 통해 단순히 표현방법만 바꿨을 뿐인데 부부관계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자연을 거닐며 다시 연애하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캠프도 인기다. 지난해 11월 부부캠프에 참여한 이기택(53·개인사업)씨는 “상담을 통해 단순히 표현방법만 바꿨을 뿐인데 부부관계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헬스미디어와 웰니스센터 힐리언스가 ‘100세까지 허니문 부부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스킨십을 통한 부부애정 쌓기, 대화법 등 부부의 사랑을 확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부부상담 전문가인 송길원·김향숙 박사 부부의 강의, 통기타와 함께하는 ‘7080 낭만콘서트’도 열린다. 캠프가 끝난 3주 뒤 여의도 메리어트 레지던스에서 다시 만나는 디너파티도 마련했다. 5월 13~14일(금·토) 1박2일간 진행되며, 참가비는 부부 한 쌍에 78만원(2인 1실 기준)이다. 선착순 20쌍. 문의 1588-9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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