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어떻게 찾아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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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새벽 0시. 회사원 김형만(36) 씨는 안방에서 가족과 PC를 통해 CNN.ABC.BBC 등 세계적인 TV 및 위성방송사들이 인터넷으로 서비스하는 각국의 축제를 보며 새 천년을 맞았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도 요즘 ''텔레토비'' 등 외국 주요 방송사의 어린이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찾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세계 각국의 영화.만화.TV.위성 방송.라디오 등을 골라 보고 들을 수 있는 ''인터넷 방송'' 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텔.유니텔.채널아이 등의 PC통신 업체들은 물론 인터넷 업체들이 잇따라 방송국을 개설, 선택폭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어린이 프로그램.성인 전용 영화.개그 전문 채널 등 전문 인터넷 방송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인터넷 방송 어떤 게 있고 어떻게 찾나

KBS.MBC.SBS 등 국내 TV는 물론 세계 각국의 TV나 위성방송은 대부분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 동영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생방송 서비스는 말할것도 없고 이미 방송된 내용을 찾아서 보는 주문형 서비스(VOD) 도 한다.

따라서 보고 싶은 뉴스나 드라마가 있으면 야후.라이코스 등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해당 방송사의 키워드를 입력해 사이트 주소를 알아낸 뒤 들어가면 된다.

CNN 등 외국 주요 방송의 경우는 넷스케이프 등 인터넷 운영 프로그램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북마크의 ''뉴스'' 그룹에 담겨 있어 찾기가 더 쉽다.

전세계 인터넷 방송을 한 자리에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캐스트서비스'' (http://www.castservice.com)는 전세계 2천여 개 방송국에서 제작한 4만여 프로그램들의 사이트 주소를 알려주고, 연결까지 해 준다.

엑스트림(http://www.xstream.co.kr)과 스트림박스 코리아(http://www.streambox.co.kr)도 인터넷 방송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PC통신 및 인터넷 업체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서비스하는 방송 사이트도 인기. 하이텔의 ''인디방송국'' (http://inditv.hitel.net).천리안의 ''천리안 포커스'' (http://cfocus.chollian.net), 유니텔의 ''UCN'' (http://www.unitel.co.kr)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이트에는 전문 인터넷 웹 자키가 음악을 틀어 주거나 생생한 생활 뉴스가 서비스된다.

◇ 갖춰야 할 장비들

TV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런 동영상 화질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가 일정 수준은 돼야 한다.

우선 데이터 처리속도가 빨라야 하므로 486DX급 이상의 PC가 필요하다. 소리.음향을 듣기 위해 사운드 카드와 스피커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인터넷 방송을 보려면 모뎀도 28Kbps급 이상인 게 좋다.

여기다 고화질.고음질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인 ''플러그 인'' 도 필요하다.

''리얼 플레이어''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퀵 타임'' 등이 대표적으로, 보통 인터넷 방송사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통신망도 초고속 서비스가 되는 게 좋다. 전화선보다는 월 3만원 정도 내면 24시간 내내 쓸 수 있는 ''비대칭 디지털 가입자망(ADSL) 등의 초고속 인터넷을 쓰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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