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문백화점 출발 산뜻 …목동서 한달만에 하루 7억 매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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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전문백화점이 개점 한달 만에 하루평균 매출 7억원을 올리며 빠른 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서울 목동에 중소기업 제품 전문 백화점으로 국내에서 처음 세워진 '행복한 세상' 은 일반 백화점과 달리 가전제품과 수입제품.구두 등 매출을 주도하는 매장이 없다. 전체 4백40개 매장 가운데 85%가 중소기업 상품을 팔고 있다. 화장품이나 남성 정장처럼 중소기업 제품이 마땅치 않은 경우에만 대기업 제품을 취급한다.

따라서 이 백화점의 하루평균 매출액 7억원은 비슷한 규모의 일반 백화점의 60~70%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백화점의 주고객층은 서울 목동 등 강서지역의 30~40대 주부. 하루평균 3만명에 가까운 고객이 찾고 있다. 지하 1층.지상 7층의 매장 중 지난 한달 동안 가장 인기를 끈 곳은 4층 생활아동전문관. 서울 인사동에 있는 전통상품 전문매장 통인가게와 논현동의 최가철물점의 매장이 들어선 이곳은 연말연시 선물을 찾는 고객의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도 전국의 유명식품을 판매하는 지하1층의 식품매장과 1층의 란제리 전문테마관인 란제리세상 등 기존 백화점과는 차별화된 매장의 인기가 높다.

주부 최은미씨는 "물건의 질이 좋고 개성이 뛰어나다" 며 "이곳 물건을 보면서 중소기업 제품은 품질이 떨어지는 싸구려라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 고 말했다.

이 백화점 이승웅(李承雄)사장은 "할인점 상품이나 슈퍼마켓 상품을 배제하고 전문 중소기업의 우수한 명품만 취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진면목을 고객에게 보여주고 있어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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