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빙산, 바다 위 표류하는 얼음 VS 지구의 오아시스

중앙일보

입력

김석진 교수의 ‘Hot Issue & Cool Answer’

김석진 교수

빙산은 무엇일까? 이제까지 빙산은 그저 빙하의 한 부분이 떨어져 나와 바다 위를 서서히 떠다니는 커다란 얼음조각이라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빙산이 해양생물의 성장에 도움을 주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의 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지난 주 발표되었다.

국제과학재단(NSF) 연구팀은 빙산이 이동한 경로를 기록하여 10일이 지난 후 이 지역에서 물을 검출하고 한편 빙산이 지나가지 않은 지역의 물과 성분비교를 하였다. 연구결과 빙산이 지나간 후 그 지역에 엽록소의 양은 증가하고, 이산화탄소의 양은 감소되었음이 관찰되었다.

이는 빙산이 플랭크톤을 다른 지역으로 운반해 주고 플랭크톤이 성장하면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구온난화로 상승하는 해수의 온도를 진정시켜주고 엽록소의 양을 증가시켜 이산화탄소양을 줄여주는 빙산은 지구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연구결과는 자연지구과학 (Journal Nature Geoscience)이라는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김석진 교수

김석진 교수의 ‘Hot Issue & Cool Answer’ 더 보기

* 김석진 교수는 구강 감염학과 면역학 전문의로 환경성질환을 비롯한 현대질환에 대한 관심을 갖고 '프로바이오틱스 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건강정보를 http://probiotics.co.kr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