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에 고급 패션 정보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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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야마무라 유키히로(48·사진) 글램미디어 글로벌 부사장은 한류팬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아이리스’에 이어 황정민·김아중 주연의 ‘그저 바라보다가’에 빠져 있다. “황정민은 정말 대단한 배우”라며 “아이리스 이후 일본에선 중년 이상의 남성들까지 한국 드라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8일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글램미디어의 ‘글램닷컴’은 세계적인 여성 전문 사이트다. 뷰티·패션·생활 관련 콘텐트를 모아놓은 여성 미디어 네트워크를 표방한다. 2003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월 1억6700만 명의 순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다. 블로그를 포함 1500여 개의 매체로부터 콘텐트를 공급받는다. 야후·구글·페이스북 등에 이어 방문자 수 기준 미국 내 웹사이트 8위다. 지난해엔 미국 뉴미디어 전문잡지 ‘패스트 컴퍼니’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회사’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8년 광고전문잡지 ‘애드위크’는 글램닷컴을 ‘가장 핫(hot)한 디지털 미디어’ 5위로 선정했다.

 그는 한·중·일 세 나라를 잇는 트라이앵글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램닷컴이 영국·프랑스·독일·일본에 이어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말엔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국 여성들은 상냥하면서도 강합니다. 패션감각도 뛰어나고요. 한국 남성들은 씩씩하고 애정표현이 과감한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프랑스와 일본처럼 고급 패션 중심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명품 브랜드 중심으로 시작해 패션 전 분야로 영역을 넓혀갔다. ‘에르메스’ ‘샤넬’ ‘구찌’ 등 세계적인 패션브랜드가 글램에 광고를 싣고 있다.

 그는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여성들의 제품 선택 기준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이런 요구에 걸맞은 패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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