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대장동에 자족형 신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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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기도 성남시는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분당구 대장동 일대(지도)를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장지구는 91만㎡의 면적에 3100가구, 8370명의 주민이 거주하게 된다. 개발 지역 중 16만5000㎡는 도시지원시설 용도로 활용한다. 인구밀도는 ㏊당 92명으로 판교신도시(95명)나 위례신도시(169명)보다 낮다. 시는 지난 17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대장지구는 2005년 6월 판교신도시와 인접해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개발 예정용지로 지정됐다. 성남시는 이곳을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만들겠다며 2009년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개발 제안을 수용해 개발행위 허가 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 LH는 저밀도 복합단지와 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보상을 진행하다 지난해 6월 재정난을 이유로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철회했다. 이후 주민들로 구성된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가 네 차례에 걸쳐 민간 개발을 시에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야나 밭을 소유한 사람들은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민간 주도 개발을 선호하는 반면 주택 소유자들은 공공 주도 개발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성남시 유규영 도시주택국장은 “우선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되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 방식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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