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0년 가입자 100만 명 … 10년 더 내면 최고 184만원 연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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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이 100만 명을 넘었다. 이들은 국민연금 제도를 시행한 1988년부터 91년 3월 사이에 연금에 가입해 보험료를 납부해왔다. 또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가입기간(10년)을 채운 사람이 550만 명에 이르러 본격적인 연금수급시대가 시작됐다.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기본연금액을 온전히 받는 20년 이상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해 연금제도가 성숙단계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노후 연금액은 20년 가입을 기준으로 산출하고 이를 넘거나 모자라면 가감한다. 연금공단은 20년 이상 가입자가 매년 20% 늘어나 2016년에는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20년 이상 된 100만 명 중 40대 후반(46~50세)이 37만 명으로 가장 많다. 평균 연령은 50세다. 이들이 가입 가능한 최고연령(59세)까지 보험료를 낸다면 매달 평균 108만원(현재 화폐가치 기준), 최고 184만원의 연금을 받게 된다.

 10년 가입한 사람도 3월 550만 명에서 2016년에는 8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550만 명은 앞으로 연금보험료를 안 내더라도 만 60세가 되면 연금을 받을 자격을 확보했다.

이들 중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 716만 명)는 약 200만 명(20년 이상 가입자는 60만 명)이다. 최소가입기간 요건을 채우는 베이비붐 세대도 지속적으로 늘어 2015년에는 300만 명으로 늘어난다.

 연금공단 가입지원실 조성규 부장은 “연금 가입기간이 길수록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0년을 채운 사람도 꾸준히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신성식 선임기자

◆기본연금액=노후 연금액은 전체 가입자의 3년치 평균소득과 자신의 가입기간 평균소득을 더해 산출한다. 가입기간이 20년이면 이 두 가지 소득을 더한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데 이를 기본연금액이라고 한다. 가입기간이 1년 늘 때마다 연금액은 5%씩 올라가고 반대로 1년 모자라면 5%씩 깎는다. 가령 22년 가입했으면 기본연금액에서 10% 더 받고 18년 가입했으면 10%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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