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든 주한 영국대사 - 현정화씨 탁구 친선경기 한 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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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주한 영국대사관과 대한체육회는 15일 오후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2012 런던올림픽 D-500’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개최했다. 마틴 유든 주한영국대사(오른쪽)가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왼쪽)와 탁구게임을 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나이샷!” “오우, 저런!”

 15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주한 영국대사관에선 마틴 유든 주한 영국 대사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의 약식 탁구시합이 펼쳐졌다.

 런던올림픽(내년 7월 12~28일) 개막 D-500일을 기념하는 리셉션의 일환으로 열린 이 시합은 탁구가 취미인 유든 대사 측이 현 전무에게 “런던에서 세번째 열릴 올림픽을 홍보하는 기념행사를 빛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와이셔츠에 구두(유든 대사), 투피스에 하이힐(현 전무) 차림으로 경기에 임한 두 사람은 10여분에 걸친 시합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공을 주고받았다.게임은 현 전무의 압승으로 끝났으나 유든 대사는 간간이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점수를 따며 영패를 면했다.

 현 전무는 “영국은 탁구 종주국으로 평소 좋아해온 나라라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다”며 “유든 대사는 탁구를 꽤 해보신 분 같더라.플레이가 남달랐다”고 평했다.유든 대사는 “한국의 탁구영웅 현 전무와 시합을 가진 자체가 큰 기쁨”이라며 “평소 대사관 직원들과 탁구시합을 즐기곤한다”고 말했다.

 유든 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15일은 런던올림픽 개막식까지 꼭 500일을 앞둔 날”이라며 “영국인들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를 환영하며 기억에 남을 굉장한 올림픽을 개최할 준비가 됐다.한국 친구들이 지구상 가장 멋진 쇼에 꼭 참석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이용경 창조한국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글=강찬호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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