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네티즌 "TV도쿄는 지금 포켓몬하고 X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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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들이 지진 상황을 실시간 속보로 전하고 있다. 대체로 공포에 질린 내용이다. 그러면서 지진상황을 방송하지 않는 방송국을 욕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겨우 글을 쓰고 있다. 한 쪽 발이 빠지지 않아…이대로 죽는걸까…누가 좀 도와줘…"라고 썼다. 이에 "힘내라. 모두 너를 도울 거야" "장소가 어디야?"라며 격려글을 붙였다.

또 "부모님이 연락이 안돼. 바다 근처인데…아아아아아"라며 발을 동동 구르는 자녀의 심정을 담은 글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들은 "(TV보도를 보고 있는 듯)쓰나미 한복판으로 걸어가는 사람…저거저거…죽을거야. 빨리 도망치라구!!!" "이거 완전 일본이 침몰하는 거 아냐?" "나 토했어. 으아아 배 속이 메스꺼워" "미야기현 주민입니다. 어떻게든 살아있습니다" "구명조끼, 음료, 물, 손전등 바다에 빠진 사람있으면 던져줘! 아니면 물살에 흘려보내줘라!!" "계속 흔들리고 있어. 언제쯤 멈출까" "카마이시는 해일로 괴멸" "지하철이 멈춰 돌아갈 수가 없어" "모리오카도 정전됐다" "또 흔들리고 있어. 이제 좀 멈춰라" "케센누마 토사 붕괴로 생매장된 거 아냐?"라며 실시간 중계와 걱정을 쏟아냈다.

오후 3시 39분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TV도쿄는 지금 포켓몬하고 X랄한다"며 방송사를 질
타하기도 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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