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스포츠 1번지, 강원도 이름값 뛴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평창은 5개월간 스키 시즌 일본·러시아 관광객도 몰려
리조트들 국제경기 줄이어 산천어·눈꽃 축제도 인기


‘눈과 얼음이 좋은 곳, 강원도에서 겨울을 즐기자’.

산과 계곡이 눈과 얼음에 묻히고, 그 속에서 각종 겨울스포츠가 펼쳐지는 강원도. 스키와 보드, 스케이팅, 겨울등산 등 설원과 빙판을 즐기려는 관광객에게는 강원도가 더없이 친근한 곳이다. 이제는 국내 겨울스포츠의 중심지를 벗어나 일본·중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관광객도 강원도의 겨울을 찾고 있다. 여기에 2018년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면 강원도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겨울스포츠 1번지인 강원도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각종 국제대회를 치러냈다. 겨울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강원도는 아시아를 넘어 국제적인 겨울스포츠의 고장으로 부상하게 된다.

평창지역은 눈이 자주 내리고 기온이 낮은 특성으로 인해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까지 장장 5개월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올림픽 경기에 적합한 적설량(2m 70㎝)을 갖추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좋은 설(雪)질, 적정한 기온(2월 평균 영하 5.4도) 등 자연 조건도 좋다. 지난 2009년 한해 동안 스노보드·바이애슬론 등 각종 국제경기를 무난히 치러낸 것도 이곳이 겨울 스포츠의 본고장임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알펜시아리조트 내 스키점프경기장에서 ‘2011 평창 FIS스키점프대륙컵대회’가 열렸다. 이달 들어서는 FIS스노보드 월드컵대회가 용평리조트에서 열렸다. 겨울올림픽이 유치되면 빙상 경기가 열릴 강릉에서도 28일부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강원도는 평창과 강릉이 겨울스포츠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선수 육성에도 힘을 쏟아 남자 컬링·봅슬레이·스켈레톤·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강원지역 18개 기초 자치단체와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기업체는 스노보드·스키점프·아이스하키팀을 운영하는 등 겨울스포츠를 육성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강원도가 겨울스포츠 고장으로 자리 잡은 데는 종합 리조트의 역할이 컸다. 평창·정선·횡성·원주·홍천·태백 등에 산재한 리조트에서는 한겨울 스키인파로 넘쳐난다. 영동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용평리조트를 비롯해 알펜시아리조트, 오크밸리, 보광휘닉스파크, 현대성우 리조트 등의 스키장이 줄지어 있다. 서울~춘천·홍천을 잇는 영서내륙지역에도 대명 비발디, 엘리시안 강촌 등이 겨울스포츠의 묘미를 선사하고 있다. 강원 남부권에도 하이원
스키장과 오투 리조트도 스키어가 즐겨 찾는 곳이다.

올겨울 구제역으로 줄줄이 취소됐지만 눈과 얼음을 주제로 겨울스포츠와 접목한 겨울축제도 강원도의 대표 상품이다. 이 가운데 화천 산천어축제는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는 축제로 성장했다. 이 외 인제 빙어축제와 태백 눈축제, 평창 눈꽃축제 등은 물론 마을 단위의 작은 겨울축제도 겨울철 야외 활동을 하기 어려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찬호 기자 kabear@joongang.co.kr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