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 시스템 종합검증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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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오는 12월 초로 예정된한국형고속철도(KTX) 시험운행을 앞두고 궤도와 노반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종합검증을 실시했다.

한국고속철도공단은 지난 15일부터 외국전문회사의 설계검증과 시공감리를 받아 국내 기술진이 건설한 시험선 일부구간의 노반, 궤도, 전차선 등 고속철도 하부구조와 고속철도 차량의 성능을 자체적으로 검증한 결과 고속철도의 안전성이 재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고속철도공단은 특히 이번 종합검증에는 프랑스 철도청(SNCF)과 미국 벡텔사 등 분야별 국제전문가들이 참여해 각 분야별 품질관리 및 안전관리, 정밀성, 안전성 등을 검토한 뒤 시제열차를 투입, 각 시설물간 상호 연계성 등도 확인했다.

종합검증이 실시된 구간은 시험선 구간인 천안-대전간 57㎞중 노반과 궤도 등 시설이 완료된 충북 청원군 현도-충남 연기군 소정간 34.4㎞이다.

검증이 완료된 시험선 구간에서는 12월초부터 시험운행을 시작하고 2001년 초 이후에는 시속 300㎞까지 고속 시험주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속철도공단은 아울러 2003년말 서울-대전간 개통, 2004년초 서울-부산간 전구간 개통에 대비하는 각종 시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12월초 시행될 한국형 고속철도 시험운행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들로부터 `시험선 구간 57㎞를 완공하지 않은 채 일부 구간에서만 서둘러 실시하는 것은 총선을 겨냥한 이벤트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공단측은 이에 대해 열차당 각종 시험에 필요한 4만㎞ 운행을 하기 위해서는 연말부터 시험운행을 해도 결코 서두르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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