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간 관광교류 본격화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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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철수했던 여유국 서울 사무소(해외현지 관광청에 해당)를 다시 설치하고 한국도 상하이에 두번째 관광공사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어서 한.중간 관광교류가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28일부터 양국 관광정책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 제4차 한-중 관광진흥협의회에서 이같은 안건을 공식협의키로 했으며 최근 중국측 실무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발맞춰 동아시아 국가와 무역 분야 뿐만 아니라 서비스분야의 교류를 확대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부는 이번 협의회에서 양국 관광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현재 베이징시에 설치된 지사외에 상하이 지사를 별도로 설립하고 중국은 IMF사태 직후인 97년 12월 철수했던 여유국 사무소를 서울에 다시 설치하는 방안을 일괄타결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중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에 해외관광 자유화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도록 요청하되 중국측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일부 지역에 한해 허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키로 했다.

또 전면 허용이 어려울 경우 주민 소비력과 출국규모가 큰 저장성과 푸지엔성에 대해 우선적으로 허용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전담 여행사수를 확대하고 한중 공동관광상품 개발과 공동여행사 설립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28일부터 6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협의회에는 중국측에서 차관급에 해당하는 장희흠 국가여유국 부국장 등 7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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