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하면 금괴 … 지난해 586억어치 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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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지난해 밀수출입된 상품 중 가장 많이 단속된 것은 금괴였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부정무역사범 단속건수는 4651건,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단속건수는 7% 줄었지만, 단속금액은 2%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는 외환사범 3조1024억원, 관세사범 1조1257억원, 지식재산권사범 1조887억원, 대외무역사범 2287억원 등이었다. 이 중 관세포탈, 부정감면 등을 포함한 밀수출입 단속실적을 보여주는 관세사범 실적은 사상 최대다. 사료용 원료 부정수입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밀수출입 검거 상위품목은 금괴(586억원)가 2007년 이후 다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담배류(116억원), 시계류(95억원), 고추(87억원), 녹용(49억원), 인삼(29억원), 포도주(22억원), 김치(13억원), 게(10억원), 해삼(9억원) 등의 순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금괴 밀수입이 주를 이뤘으나 국제 금값의 고공행진으로 국제시세가 국내시세보다 높아 최근에는 금괴 밀수출 사건이 주로 적발된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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