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후보에 이진성·김수학·이재홍·이상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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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왼쪽부터 이진성·김수학·이재홍·이상훈


대법원 대법관 제청 자문위원회(위원장 이종욱)는 다음 달 27일 퇴임하는 양승태 대법관의 후임으로 김수학(57) 대구지법원장, 이상훈(55) 법원행정처 차장, 이재홍(55) 서울행정법원장, 이진성(55) 서울지방법원장(이상 사시 19회·가나다순) 등 4명을 후보로 선정해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4명 후보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김 지법원장은 경북고, 이 차장은 광주일고를 졸업했고, 이 행정법원장과 이 지법원장은 경기고를 나왔다.

 김수학 대구지법원장은 30년 가까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법관 생활을 한 지역 법관으로 합리적인 인품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이상훈 법원행정처 차장은 법 이론과 실무에 능하며 원만한 성품으로 법원 내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법원행정처 인사관리 심의관, 서울고법 수석 부장판사 등을 지낸 이재홍 행정법원장은 이론에 해박하고 친화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진성 서울지법원장은 겸손하고 인자한 성품에 실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자문위는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뿐 아니라 재산·납세·병역·도덕성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검증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4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장은 수일 내로 자문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 4명 가운데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국회에 임명 동의를 요청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 달 새 대법관이 취임한다.

이번 대법관 후보는 최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수임료 문제 등으로 낙마하면서 특히 재산과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검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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