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달라진다…인터넷·안전시설 등 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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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장은 이제 일반화됐고 자동 냄새 제거.향기 분사.인터넷 겸용 전화기 등 생소한 기자재 및 설비 시스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첨단 설비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집은 값을 제대로 못받을 정도다.

◇ 인터넷 환경이 구축된다〓다음달 입주예정인 서울 도곡동 대림아크로빌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인터넷 생활화를 유도한다. 가구주 전원에게 평생 E-메일 ID를 부여하며 가족 홈페이지를 개설해 준다. 아울러 원격 검침 등 입주민과 관련된 아파트 관리 서비스를 웹으로 지원하고 인근지역 정보, 공동구매 등의 각종 생활편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 실내가 쾌적하다〓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의 수지아파트는 주방렌지후드에 감지기를 연결, 오염된 실내 공기를 자동으로 배출시키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용인 구성 쌍용아파트는 현관문을 열면 인공 지능 센서가 감지, 자동으로 집안 가득 향기가 분사된다. 세종건설도 신규 분양 아파트에 실내의 온도와 습도 향기까지 조절하는 인공지능 에어시스템을 설치할 예정. 현대산업개발은 내년부터 중앙집중방식으로 산소발생기를 설치한 후 개별 가구에 해안가나 수목원 등 자연 상태 최적 조건의 맑은 공기를 공급해준다.

◇ 실내 생활이 편리하다〓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은 주부들이 주방에서 일하는 동안 라디오를 듣거나 TV를 볼 수 있고 현관 방문자 확인과 전화수신도 가능한 주방 비디오폰을 설치해 준다. SK아파트엔 주방에 좌식 설거지대가 등장할 예정. 쌍용건설은 주방 싱크대에 각종 세균을 살균할 수 있는 보조등을 설치해 준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내년 중에 집안 내의 모든 가전제품과 조명기구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음성주택을 선보인다.

◇ 실내가 조용하다〓대림은 종전 아파트 문이나 창들이 소음에 취약했던 점에 착안, 문틀과 문 사이에 고탄력으로 처리된 패킹을 삽입해 외부로부터의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삼성도 바닥 충격음 방지재 등을 사용해 인접 가구와의 생활소음을 차단시키고 있다.

◇ 주민공동 시설이 새롭다〓금호는 전남 화순 광덕지구 아파트에 단지내 여유공간을 활용해 주민공동 세차시설을 도입했다. 현대건설은 1층엔 호텔형 로비를 마련하고 중간층에는 주민 공동 공간과 친목공간인 '클럽하우스' 를 확충할 계획이다.

◇ 절대 안전하다〓대림아크로빌은 모든 출입문에 패스카드가 없으면 출입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원격모니터로 취약지역의 안전여부를 점검하는 중앙통제시스템을 갖췄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년부터 외부로부터 침입자가 들어오면 집안팎의 모든 전등이 자동으로 켜지고 싸이렌과 연막분사기가 터져나오면서 경찰서로도 연락이 되는 종합방범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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