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트레칭] 팔꿈치·손목 아파 컵 들기도 힘들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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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양손 손목을 굽혀 손등이 바닥에 닿게 놓는다. 손가락이 안쪽을 향하게 양 손목을 회전시키고, 마지막으로 팔꿈치를 펴 팔이 일직선이 되게 한 뒤 상체를 뒤로 기울인다. 이때 엉덩이를 발꿈치 쪽으로 향하게 한다. 각각의 손이 몸의 중심선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스트레칭 강도는 커진다.

김씨(35·남)는 일요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자 집 안 곳곳을 손보기 시작했다. 작업 공구를 가지고 오랜 시간 일한 뒤부터 김씨는 팔꿈치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통증은 이내 손목까지 이어졌다. 물건을 쥐는 일조차 힘들어졌고, 컵이나 물병을 손에서 놓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의 통증은 장요측수근신근과 단요측수근신근 손상에서 비롯됐다.

 장요측수근신근은 팔꿈치 바깥쪽에서 시작해 두 번째 손가락이 시작하는 부분, 단요측수근신근은 팔꿈치 깊은 곳에서 시작해 세 번째 손가락 시작 부위에 붙는 근육이다. 두 근육의 기능은 손목을 손등 쪽으로 잡아당기고, 손목을 엄지손가락 쪽으로 이동하게 한다.

 장·단요측수근신근이 손상되면 통증뿐 아니라 움직임이 제한되고, 근력이 약해진다. 통증은 팔꿈치 바깥쪽에서 나타나 손목과 손으로 퍼진다. 통증은 나사를 돌릴 때, 손을 흔들 때, 손잡이를 돌릴 때처럼 물건을 꽉 쥐고 손목을 이용할 때 심하게 나타난다. 이때 손으로 쥐는 힘이 약해져 물건을 잘 놓친다.

 손상은 반복적으로 물체를 꽉 쥐는 동작 때문에 생긴다. 예컨대 테니스에서 백핸드를 하거나 모종삽을 이용한 잡초 제거, 과도하게 손을 흔드는 동작, 오랜 시간 공던지기를 할 때 손상을 입기 쉽다.

 이 근육이 손상되면 손목을 굽힌 채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든 활동은 피한다. 다른 사람과 악수할 때도 우측과 좌측 손을 번갈아 사용해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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