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도, 피부관리도 ‘시크한 BLAC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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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운동으로 몸을 만들고 패션 스타일링과 피부 관리에 관심을 가지는 30·40대 남성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외모가 업무 능력도 돋보이게 한다는 인식이 높아진 까닭이다. 하지만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은 법. 이제는 자신과 잘 어울리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풍겨야 한다. ‘블랙’을 선택하는 게 한 방법이다.

블랙은 세련되고 도회적인 느낌을 대표하는 색이다. 첨단 가전 제품이나 유수 브랜드의 포장용기 등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다. 패션·뷰티 브랜드에서도 블랙은 ‘최상위’를 뜻하곤 한다. 블랙 매니어로 유명한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자신의 브랜드 중 최고가의 상품라인을 블랙 라벨로 이름 지었다. 블랙의 이미지가 고급스럽고 품위있다는 이유에서다.

패션에서도 마찬가지다. 블랙 수트를 입은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은 업무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것 같다.

하지만 스타일리스트·디자이너 등 패션 전문가들은 “블랙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색”이라고 말한다. 별다른 생각 없이 검정색 일색으로 맞춰 입으면 장례식장에 가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색깔이 단조로워 자칫 촌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같은 블랙이라도 다른 소재의 옷을 입든지 눈에 띄는 포인트 액세서리를 하는 등 계산된 스타일링을 해야만 세련돼 보인다. 진정한 멋쟁이로 인정 받으려면 블랙 아이템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스타일리스트 이종선 실장은 “30·40대는 자신의 멋을 먼저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정수트에 셔츠와 액세서리를 포인트로 활용하면 시크한 멋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채도가 낮은 보라색 계열의 셔츠는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주얼리는 시계 정도만 착용한다. 시계는 크기가 큰 캐주얼한 디자인이나 세라믹 등 독특한 소재의 밴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액세서리로는 스카프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쉽다. 채도가 낮은 바이올렛·올리브 등의 색상에 실크나 도톰한 울 소재의 스카프를 자연스럽게 두르면 된다. 

항산화와 토털안티에이징 작용하는 블랙 화장품

블랙 코디네이션에서 화장품도 빠질 수 없다. 최근 ㈜아모레퍼시픽 오딧세이는 프레스티지 남성 라인인 ‘오딧세이 블랙’을 출시해 블랙 매니어들을 위한 아이템을 하나 더 추가했다.

오딧세이는 한국 남성 대부분이 ‘겉으로는 번질거리지만 피부 속은 건조하다’ ‘면도 후 피부가 붓고 따가우며 하얗게 일어난다’ ‘칙칙한 얼굴빛과 주름으로 능력 없고 사회적 지위가 낮아 보일까봐 걱정된다’는 고민을 하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석류·라즈베리·블루베리등 13가지 수퍼 과일 성분을 사용해 항산화와 토털 안티에이징 작용을 하는 ‘스킨 커리어 시스템’을 개발해 제품화했다. 라인은 저알코올의 수분 스킨인 ‘오딧세이 블랙 스킨 리파이너’, 과도 피지 분비를 조절해주고 피부 세포에 항산화 효과를 주는 ‘오딧세이 블랙 에멀젼(로션)’으로 구성됐다.

브랜드 측은 “있는 그대로의 멋을 알며 보여지는 것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남자를위한 제품”이라고 전했다.

[사진설명]1.세라믹 밴드를 사용한 샤넬 'J12' 2.오딧세이 블랙

<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
[사진=(주)아모레퍼시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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