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부산프로모션 플랜(PPP), 공식 일정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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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감독들과 세계 각국 유수 제작자들을 연결시켜 주기위한 '영화 프로젝트 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이 15일 오후 2시 첫회의를 갖고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영화제 본부 건물인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국.내외 제작.투자자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첫 회의에서는 출품 프로젝트 17편의 감독이 비디오 자료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 17편 중 주목받고 있는 프로젝트는 홍콩 프루트 챈 감독의 〈리틀 청〉, 중국 왕 샤우슈아이 감독의 〈바이시클〉, 대만 린청셩 감독의 〈베털넷 뷰티〉, 이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사이클〉, 인도 무랄리 나이르 감독의 〈운니〉등이다.

한국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 김응수 감독의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 배창호 감독의 〈나의 사랑 아프리카〉가 출품됐는 데 최근 한국 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인지도 향상의 여파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PPP에 참석한 해외 제작.투자업체들은 프랑스의 MK2, 카날플뤼, 미국의 미라맥스, 호주의 SBS 등 140개 팀으로 50개 안팎에 불과했던 지난해에 비해 3배 정도늘어 2회째를 맞는 PPP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PPP 참여 외국업체들 중 `톱 클래스'로 꼽히는 곳만 66개에 이르는 데 이들 유수 업체가 부산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특정 프로젝트를 다른 제작.투자사들과 공동제작함으로써 투자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감독 입장에서도 PPP를 통하면 여러명의 투자자를 만날 수 있어 영화 제작에 있어서 자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사전판매를 통한 해외 시장까지 보장받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올해 PPP에는 상금이 각각 1만달러에 달하는 기존의 후베르트 발스 펀드와 일신창투상을 비롯, 부산어워드(2만달러), 유니코리아상.한울씨네상(각각 1천만원), 소니현상소 지원 프로그램 등이 새로 추가됐다.

한편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는 PPP 부대 행사로는 일본 영화 시장의 개요를 알아보는 `일본 리포트'를 비롯, `해외공동제작 실무', `각국의 영화정책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 `한국영화와 벤처 캐피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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