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닉 코튼이 좋은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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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실내의 건조한 날씨는 피부의 적이다. 집에서도 건조함 때문에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거나 피부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로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오가닉 코튼 의류업체 수연(www.sooyoun.kr)의 곽동언 실장은 “오가닉 코튼은 일반 면 섬유보다 수분 함유량이 많고 통기성이 높아 겨울철 피부 질환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가닉 코튼으로 만든 제품의 특성에 대해 알아봤다.

자연 그대로의 감촉 유지…아토피 완화 시켜

 곽 실장은 “옷 한벌이 만들어지기까지 섬유에 사용되는 화학 약품은 1500가지가 넘는다”며 “우리가 평상시 입는 의복은 화학 약품 덩어리”라고 표현했다. 그는 “옷 속에 숨어 있는 염료와 화약 약품, 비누 찌꺼기 등의 유해물질이 피부에 흡수되면 어느 순간 건강이 악화되고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오가닉 코튼이다. 오가닉 코튼은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흙에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해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면화 종자에서 재배된 면을 말한다. 오가닉 코튼으로 원단을 만들고 옷이 제작되는 공정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화학 처리를 하지 않는다. 곽 실장은 “실제로 아토피로 고생하는 자녀를 둔 부모가 오가닉 코튼 제품의 주 고객층”이라며 “아이는 물론 아이와 스킨십을 자주 하는 가족들까지 오가닉 코튼 제품을 사용한 뒤에 아토피 증세가 한결 완화됐다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오가닉 코튼 제품은 착용감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염료까지도 무화학·무독성 제품을 사용해 면화가 가진 자연 그대로의 감촉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곽 실장은 “보온성과 통기성이 탁월해 아이들의 피부 보호는 물론 성인들의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디자인과 내구성도 고려해

 수연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티셔츠와 바지로 이뤄진 홈웨어와 원피스·가디건 등 아웃웨어로 나뉜다. 모든 제품은 40수 이상의 고급 원단으로 제작돼 있다. 곽 실장은 “디자인적인 특성은 자연스러움과 심플함”이라고 말했다. “워낙 소재가 얇고 부드러워 상·하의 전체를 오가닉코튼 제품으로만 입기는 불편하죠. 어떤 옷과 믹스매치해도 어울릴 수 있게 군더더기 없이 단정하게 제작했습니다.”

 원피스나 가디건 등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레이어드룩에 활용하기도 적합하다. 곽실장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으며 개성을 표현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선 자연스러운 색감에 감촉도 부드러운 수연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특히 티셔츠와 가디건 등은 제단과 제봉도 최소화해 몸을 감고 흐르는 듯한 드레이프성이 좋아 레이어드의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탁도 편리하다. 침구 전문점인 리디아홈(www.lydiahome.co.kr) 전성애 대표는 “얇고 부드러운 소재지만 세탁망을 활용하면 일반 세탁기에 넣고 돌려도 변형되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도 갖췄다”고 말했다.

▶ 문의=031-274-3179


[사진설명] 친환경 공법으로 만든 오가닉 코튼 제품은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아 아기용 제품이나 홈웨어로 각광받고 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gnang.co.kr 사진 제공="에코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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