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가전, 고급화·대형화 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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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수가전 중 디지털TV와 양문형 냉장고 등이 인기다 [사진제공=테크노마트]

디지털 TV가 대형화되고, 냉장고, 세탁기 등 기본 혼수 품목들이 고급화되면서 전체 혼수 가전 구입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 봄 웨딩 시장에서 혼수 가전 제품 구입 가격은 지난해 가을에 비해 평균 100만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혼수가전 이렇게 준비하라=혼수 가전 구입땐 신혼집의 크기와 구조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또 소파나 식탁 등 거실, 주방의 주요 가구 구입과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 그밖에 맞벌이 여부, 기호 등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서도 혼수가전의 선택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

제품중 가장 고민스러운 것이 바로 TV다. 워낙 종류가 많은데다 LCD TV, PDP TV의 가격 인하 가능성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디지털 TV 전송 방식이 확정됐고 특별 소비세도 인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방송 여부와 관계없이 우선 디지털TV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류별로는 브라운관 방식의 완전평면 HD TV의 가격이 60만~120만원대로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에게 무난하다. 크기는 거실 평수를 고려하되 29~32인치 정도면 충분하다. 영화를 즐겨본다면 대형 프로젝션 TV와 홈시어터 세트도 함께 구입하는 것이 좋다.

최근 신제품으로 등장한 슬림 브라운관 TV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슬림 브라운관 TV는 기존 브라운관 TV에 비해 두께를 20cm 이상 줄인 제품으로 LCD TV나 PDP TV 못지 않게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제품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단점.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32인치 제품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냉장고는 한번 구입하면 10년 이상 사용하게 되므로 현재의 수요보다 자녀가 생기는 5~6년 이후를 감안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 용량은 500리터 이상이면 충분하다. 형태별로는 양문형 냉장고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600~800리터 용량의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으므로 어떤 제품을 선택해도 용량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세탁기는 기본적인 의류 세탁 외에 이불 세탁을 할 수 있도록 10kg 이상 용량대를 선택한다. 최근 드럼 세탁기의 선호도가 높아진 상태다. 드럼세탁기를 선택할 경우 건조기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세탁할 시간이 없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건조기능을 이용하면, 저녁에 세탁을 해서 아침에 입을 수 있어 편리하다.

◆모아 사면 싸다=구입할 혼수 용품 목록이 정해졌다면 한 곳을 정해서 일괄적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제품 구입과 함께 다양한 경품이나 특별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전 3사가 각각 혼수상품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월말까지 ‘가격대별 혼수감사 기획전’을 열고 있다. 구입 금액에 따라 주방기구 등을 준다. 또 e웨딩플라자 홈페이지(www.sec.co.kr)에 가입하는 예비 부부들에게 모바일 청첩장, 웨딩 할인 쿠폰북 등을 준다.

LG전자는 4월말까지 ‘해피웨딩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역시 가격대별 구입금액에 따라 욕실용품 세트 등을 제공한다.대우일렉트로닉스도 3월31일까지 ‘해피웨딩 사랑플러스’ 행사를 열고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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