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공군에서도 어학·자격증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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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와 육군이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군 자기 계발 교육사업'이 이르면 하반기부터 전군으로 확대 시행된다. 또 군에서 받은 교육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종합계획을 6~7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군 인적자원 개발 추진기획단(공동단장 권영준 국방부 인사국장.김광조 교육부 인적자원총괄국장)은 15일 서울 양재동 교육개발원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획단은 국방부와 교육부를 비롯해 재정경제부.문화관광부.기획예산처.정보통신부.노동부.과학기술부.법제처 등 9개 정부 부처와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중앙일보의 후원 아래 육군이 전경련 등 재계와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군 인적자원 계발 시범사업이 성공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 사업을 해군과 공군 등 전군으로 확대해 이르면 하반기부터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 김광조 국장도 "군 복무 기간 중 받은 교육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학 분교를 병영 내에 두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육군과 전경련은 올 초부터 3개 사단 내 8개 중대를 선정해 시범적으로 '군 자기계발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영어.일어.중국어 등 어학 교육과 제과.제빵 기술자 및 정보처리기사 등 각종 자격증 교육을 인터넷으로 하는 방식이다. 컴퓨터와 교육용 소프트웨어 등의 설비는 전경련.삼성.LG.KT 등 재계가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영욱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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