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왼쪽 눈가에 시퍼런 멍 자국,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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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58·사진) 러시아 총리의 왼쪽 눈가에 멍 자국이 생겨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유도 유단자인 푸틴 총리가 겨루기를 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는 이야기부터 치과 수술설, 성형수술 흔적설까지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푸틴 총리가 도착 직후 기자회견 당시 왼쪽 눈 주위에 커다란 멍 자국이 보였다고 AP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당시 푸틴 총리가 매우 짙게 화장을 했고 얼굴은 부어 있었다”며 “이틀 전 모스크바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멍 자국이 없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그는 유머와 열정이 돋보이던 예전 모습 대신 피곤한 기색에 짧게 말을 끝냈으며 질문도 받지 않았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러시아 총리실은 이날 저녁 만찬도 취소했다.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과격한 유도 시합 중 생긴 상처인가. 꼼꼼히 화장을 했지만 모두가 알아볼 만큼 멍 자국이 진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주간지 레비 베레크는 “푸틴, 주름 제거술 받았나”라는 제목 아래 성형 수술 의혹을 제기했다.

 러시아 총리실은 그러나 “검은 얼룩은 멍이 아니라 푸틴 총리가 최근 바쁜 일정 때문에 수면 부족과 피로에 시달려 안색이 좋지 않았던 것뿐”이라며 “현장의 조명시설이 열악해 멍처럼 보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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