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디자이너 멘디니의 작품 ‘차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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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병원’을 내세운 차움은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외부 디자인이 먼저 눈길을 끈다. 그중 밝은 색상과 번개 모양의 차움 로고에서는 젊음의 에너지와 역동성이 느껴진다. 이로고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이다. 멘디니는 소토 싸스, 안드레아 브란체와 함께 세계 디자인계를 이끌어가는 3대 거장으로 꼽힌다. 필립스·카르티에·에르메스·스와로브스키 같은 명품 브랜드 디자인으로 명성을 쌓았다. 이른바 점박이 의자라 불리는 ‘프루스트 의자’와 세계적으로 1분에 1개씩 팔리는 와인병 오프너 ‘안나 지(G)’가 그의 대표 작품이다. 멘디니는 차움로고를 비롯해 직원들의 제복도 직접 제작해 화제가 됐다.

정식 오픈을 한 달여 앞두고 막바지 인테리어가 한창이던 지난달에는 차움을 찾아 구석구석을 살폈다. 자신의 이름에서 따온 ‘멘디니바’ 벽면의 바탕색을 옅은 회색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하는 등 내부 디자인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차움의 에너지와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에는 색이 탁하다는 우려에서였다. 멘디니의 의견대로 현재 카페의 벽면은 회색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인 디자인 점검 후에는 드리머즈 캡슐과 프리미엄검진 등 차움의 일부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다.

지난달 15일 프리 오픈식에서는 차움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 “차움이 정신적·육체적 쉼터 또는 힐링 공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많은 분이 현재 갖고 있지 않은 에너지를 차움에서 충분히 흡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내부 디자인은 멘디니 외에도 세계적인 조명 아티스트 마리오 난니와 미국 최고 건축회사인 KMD의 수석 디자이너 라이언 스티븐스이 맡아 품격 높게 완성했다.

[사진설명]멘디니와 그가 디자인한 차움 로고가 새겨진 프루스트 의자.

< 송정 기자 >
[사진제공=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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