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고문"경선 완주" 한화갑 대표와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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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3 전당대회에서 한화갑 전 대표와 김상현 전 고문의 맞대결이 예정대로 이뤄진다. 최근 대의원 구성의 불공정성 등을 이유로 출마 포기를 검토했던 김 전 고문이 경선에서 완주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김 전 고문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대표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두 후보는 광주지역 언론사 경선 토론회에서 독자생존론과 통합론을 각각 내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고문은 정계 개편과 관련, "민주당이 주도해 중도개혁 세력을 영입해 새 정치판을 짜야 한다"며 "현재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소속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중도 개혁 세력으로서 자신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합당은 있을 수 없다"며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없어질 정당"이라고 맞섰다. 현재까지 판세는 한 전 대표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김 전 고문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김 전 고문의 경선 참여가 늦었고, 세력 면에서도 열세다. 김효석 의원의 교육부총리 인선 파동도 통합론자들에겐 악재였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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