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 땅에서 … 물에서 … ‘레저 올림픽’ 별들의 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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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춘천 월드레저경기대회는 춘천시가 창설한 대회다. 15개 종목의 레저 스포츠 경기에 60개국 1만4500명의 임원·선수가 참가한다. 춘천 월드레저경기대회는 IWWF 수상스키 월드컵, IWWF 웨이크보드 월드컵, IDSF 월드컵 텐 댄스 챔피언십, IFSC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 등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4개 대회를 포함해 월드인라인컵(마라톤), 국제인라인슬라럼대회, 국제 익스트림 스포츠 B3대회, 패러글라이딩대회, 당구대회 등 9개 국제대회가 열린다. 이와 함께 인라인(트랙), 비보이, 족구, 스포츠낚시, 동력패러글라이딩, 모형항공기 등 6개 국내대회가 송암스포츠타운과 대룡산 활공장에서 펼쳐진다. ‘체험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주제로 땅과 하늘, 그리고 호수에서 펼쳐지는 춘천 월드레저경기대회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이색적인 것이 많다. 종목별로 국내 동호인이 있지만 그 층이 얇고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것도 있다. 종목별 경기 방식과 유명한 선수를 알아두면 관람하는 재미가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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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전경. 종합운동장과 야구장 등과 함께 익스트림 B3, 인라인, 스포츠 클라이밍 경기장 등의 레저경기 시설을 갖췄다. [춘천 월드레저조직위원회 제공]

이광준 춘천시장 “레포츠 관광상품 적극 개발해 세계적 레저도시 춘천 만들 것”

“춘천이 세계적인 레저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월드레저총회와 경기대회를 통해 춘천을 세계에 널리 알리면서 명실상부한 레저도시로 가꾸겠다고 강조했다. 2003년 춘천부시장으로 재직할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처럼 춘천을 레저 올림픽기구 본부도시로 만드는 것을 구상했다는 이 시장. 그는 “춘천은 그동안 관광도시를 지향했으나 볼 것과 즐길 것이 마땅치 않은, 단순한 호반의 도시에 불과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춘천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은 전임 류종수 시장이 유치한 월드레저총회와 경기대회를 재검토했다. 40개 종목에 대회기간이 75일로 잡혀 있어 춘천시가 감당하기에 벅찼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종목과 기간을 대폭 줄여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호수를 끼고 있어 경관이 뛰어난 송암동에 레저와 스포츠를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타운을 조성했다. 이 시장은 “레저스포츠를 즐기기에 손색없는 시설이지만 소극적인 탓에 상당수 춘천시민이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대회를 치르고 나면 레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레저도시로 가기 위해 대회 후에도 시설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레저스포츠를 생활 속에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레저도시로 가꾸면서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테니스를 즐기는 부부 60명이 1박2일 일정에 12만원씩 내고 스포츠타운에서 운동하고 바비큐 파티를 하는 프로그램이 선보이는 등 최근 스포츠마케팅이 시작됐다”며 “패러글라이딩, 족구 등 레저스포츠를 포함한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330만㎡에 달하는 송암스포츠타운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생활체육공원”이라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올해 연말 고속전철까지 개통되면 많은 젊은이가 찾으면서 춘천이 레저도시로 한걸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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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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