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1주기 … 묘역에 추도 인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이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추모객들이 김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 향하고 있다. 추도식은 생전 영상 상영, 자서전 헌정,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김형수 기자]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 유물전시관 앞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을 비롯해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에선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 정세균 전 대표,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김효석·박주선·천정배 의원 등의 모습이 보였다. 여권에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임태희 대통령실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정몽준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 등 주요 외교사절들의 모습도 보였다.

추도식은 김석수(전 국무총리) 추모위원장의 추도사를 시작으로 DJ 육성 영상, 이희호 여사의 자서전 헌정, 조총 및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DJ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아버지는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민족과 국가를 생각했다”며 “그 뜻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DJ 집권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지낸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한국과 세계 속에 영원히 살아계실 것”이라며 “그의 철학과 이념을 계속 발전시키는 것이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안상수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주재하면서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평생 헌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갈등과 반목으로 정체돼 온 우리 정치권이 다시 한번 고인이 남긴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강기헌·허진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