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X 파일⑤ 입시 영어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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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하 DYB최선어학원 일산캠퍼스 분원장

출제 유형 파악하기

수능이나 TOEFL, TEPS, 또는 특목고 입시에서의 시험 유형은 거의 한정적이다. 유형별로 집필된 듣기 교재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 실전에서는 빠르고 정확한 문제 풀이로 점수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지문을 먼저 읽어 문제의 의도를 미리 파악한 뒤 문제가 요구하는 정보 위주로 듣는 ‘핵심 잡기’를 평소 충분히 연습해두자. 이를 위해선 내용(명사·동사·형용사·부사)위주로 듣고, 기능어(관사·완료형 have·진행형 be·조동사·전치사)는 가볍게 듣는다. 가령 ‘I’ve been waiting for you’라면 I, waiting, you (나, 기다리고, 너)가 핵심이다. 듣기평가 문제나 마음에 드는 기사의 음원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어디서든 수시로 반복해 듣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Shadowing’으로 소리에 익숙해지기

영어는 우리말과는 주파수가 다른 ‘소리’ 체계다. 우선 이 소리에 귀를 적응시켜야 한다. 다음으로 소리현상을 큰 소리로 따라 해보는, 이른바 ‘쉐도잉(shadowing)’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듣기 대본(script)을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쉐도잉은 영어 음성에 우리의 귀를 익숙하게 하려는 것이지, 눈을 익숙하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듣기 교재 한권의 모든 대본을 10번씩 들으면서 소리 내어 따라 읽으면, 문장의 강약과 영어의 리듬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회분의 모의고사 대본을 쉐도잉하는 것으로도 수능 수준의 영어 듣기를 가볍게 끝낼 수 있다. 처음에는 일정량의 같은 내용을 반복청취해야 영어 소리에 귀가 빨리 적응된다. 익숙해지면 속도를 1.5배 높여 다시 들으면서 빠르게 따라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받아쓰기로 듣기, 쓰기, 읽기 능력 높이기

받아쓰기(dictation)는 듣기·이해·쓰기·읽기를 모두 포함한 방법이므로 언어 능력 향상에 좋다. 처음부터 문장 전체를 쓰기 어렵다면 핵심단어 위주로 받아 적다가, 모든 문장이다 들릴 때까지 계속 반복해 받아 쓴다. 이때 잘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그 단어의 영어 원음에 가장 가까운 한글 발음이라도 써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받아쓰기가 끝나면 다시 쉐도잉을 해 들리는 것과 실제 말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볼 수 있다. 방학 중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한 편 골라, 영어 자막이나 한글 대본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받아쓰기만으로 자신만의 듣기 대본을 완성해 보는 것도 상당한 성취감을 줄 수 있다.

▶문의=www.choisun.co.kr, 031-913-6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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