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가이드] 허영만 화백의 항해 일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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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허영만 화백과 중년 남성 13인의 좌충우돌 바닷길 모험이 시청자에게 소개된다. EBS-TV의 ‘다큐프라임’은 18일 밤 9시 50분 이들의 항해기를 담은 ‘허영만과 집단가출호’편을 방영한다. ‘집단 가출호’는 15년 된 낡은 요트의 이름. 선장인 허 화백과 아마추어 선원 13명은 이 배로 서해에서 동해의 끝 독도까지 3000㎞ 바닷길을 구간 종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악인, 보험 영업사원, 치과의사, 고층빌딩 유리창닦이 등 각양각색의 중년 사내들은 한 달에 사흘씩 생업과 가정에서 벗어나 집단가출호에 몸을 실었다.

프로그램은 2009년 6월 경기도 전곡항을 출발, 올해 5월 독도에 닿을 때까지 근 1년 간의 항해 과정을 담았다. 바다에 익숙하지 않은 선원들은 비좁은 요트에서 바람과 파도, 멀미와 싸운다. 얕은 수심을 체크하지 못해 배가 드러눕고, 성난 바다에 죽을 고비를 넘긴 것도 다반사. 그래도 섬마을 어린이들의 일일 교사가 되고, 홀로 사는 어르신의 집을 고쳐 드리는 훈훈한 추억도 쌓게 된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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