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승승장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설경구·차승원 주연의 코미디 '광복절 특사'(감독 김상진)가 2주 연속 극장가를 점령했다. 전국 1백39만명(서울 52만명)을 동원했다.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이 50%를 웃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기 전인 비수기에 이렇게 '대박'이 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개봉되는 13일까지 '광복절 특사'의 파상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충무로의 관심은 이 영화가 5백만명을 넘긴 '가문의 영광'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김선아·이범수 주연의 발랄한 섹스 코미디 '몽정기'(감독 정초신)도 전국 2백만명을 넘어서며 '광복절 특사'와 쌍두마차로 관객 몰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변'이 벌어졌다. 지난 주 첫 등장한 '007 어나더 데이'에 왕좌를 내줬던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다시 정상을 꿰찬 것. 동시에 흥행 수입 2억달러(약 2천4백억원)를 넘기는 에너지를 과시했다. 물론 두 영화의 주말 매출 차이는 1백만달러 정도로 근소해 이번 주말에 다시금 반전이 일어날지가 궁금하다.

기선민 기자 murph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