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 서울지검장 서면조사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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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피의자 구타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감찰부(검사장 朴泰淙)는 11일 김각영 신임 검찰총장에게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보고하고, 금명간 폭행 가담 수사관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와 서울지검 지휘부에 대한 감찰조사 방법 등을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김진환(金振煥)서울지검장 등이 사건 축소나 은폐를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으며, 서면진술을 받는 것으로 조사를 대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金지검장 등 간부들의 직무태만 등이 드러나면 검사 징계위원회를 통해 중징계하거나 문책성 전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러나 서울지검 강력부 수사관들이 물고문에 사용된 수건과 바가지를 숨기는 등 사건 은폐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울지검 특별조사실에 대한 2차 현장검증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金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구타 사망사건과 관련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한다. 검찰이 인권의 파수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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