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금 3천만원 테이크 아웃 커피점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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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Q:창업자금 3천만원으로 경남 통영에서 테이크 아웃형 커피전문점을 계획하고 있는 경력 3년의 은행원(27·여)입니다. 지방에서 테이크 아웃점의 전망과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할 때 주의할 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A:테이크 아웃형 커피전문점은 원두를 직접 갈아 커피 특유의 풍부한 향과 신선한 맛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20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인기가 높은 창업아이템입니다.

이들 점포는 대부분 프랜차이즈로 운영됩니다. 창업비용은 5평 기준의 점포비용(권리금·보증금)을 제외하고 2천5백만∼4천만원 정도 소요됩니다. 점포는 오피스 밀집지역이나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대학가·영화관 근접 지역에 위치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경남 통영이라는 B급 시장인 점을 감안해도 1억∼1억5천만원 정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현재 창업자금 3천만원 정도로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요즘 유행하고 있는 '숍인숍' 형태를 접목시킨다면, 적은 투자비로도 가능합니다. 극장·병원·주유소·대형할인매장이나 백화점에 수수료 매장으로 입점하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건물벽 사이 틈새나 매출이 부진한 매장에 협상을 통해 숍인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극장·병원 한켠의 자투리 공간에 입점하는 것이 투자비용에 비해 수익이 가장 짭짤합니다.

최근 트렌드는 커피와 궁합이 맞는 케이크·아이스크림·쿠키 등 몇 가지 메뉴를 추가로 곁들여 패키지로 판매하는 복합매장이 대세입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고려할 때는 우선 가맹 본사에 대한 신용도를 사전에 조사해야 합니다. 재무구조·연간매출액·직영점 보유 여부·임원경력·가맹점 수도 알아보고 계약은 반드시 서면으로 하십시오. 계약서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설명을 듣고 말미에 기재, 사후 분쟁에 대비해야 합니다.

운영 중인 가맹점을 최소 3곳 이상 벤치마킹해 운영상태나 본부의 사후관리실태, 감독자 유무를 따져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인호 창업e닷컴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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