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피해국 채무 1년간 유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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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선진 채권국 모임인 파리 클럽은 12일 쓰나미 피해국들의 채무 상환을 최장 1년간 유예해 주기로 합의했다.

파리 클럽의 장 피에르 주예 의장은 이날 프랑스 외무부에서 열린 19개 회원국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국들이 모든 가용 자원을 인도주의적 구호와 복구에 동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환 유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환 일시 중단은 즉시 발효된다"며 "원하는 피해국들은 이 합의 사항을 활용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세이셀 등 3국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주예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 결과에 따라 상환 유예는 최장 1년간 지속된다"며 "인도네시아가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쓰나미 피해국 전체의 대외 빚은 272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올해 파리 클럽 채권국에 갚아야 하는 채무는 인도네시아 30억 달러, 스리랑카 3억2800만 달러, 세이셀 5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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